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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40대 장관 김명곤

연설문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식
연설일
2007.03.23.
게시일
2007.03.23.
붙임파일

졸업생 여러분 !
오늘 영광스러운 학위수여식을 갖는 졸업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문화예술계의 대들보가 될 우리 졸업생들을 축하해 주기 위해 자리를 함꼐 해 주신 학부모님, 그리고 귀한 걸음을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끊임없는 단련과 창조적 실험을 통해 국내외 무대에서 이미 놀라운 성과를 일궈낸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 여러분들이 저는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이 강의실에서, 그리고 무대 위에서 보낸 열정의 순간들이 쌓여 이제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예술실기 특성화 교육의 빛나는 성공역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졸업은 강도높은 내적 수련과 함께 사회적 실천의 장이 새롭게 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에 좀더 일찍 발을 들여놓은 선배의 입장에서, 또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여러분께 몇 가지 바램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먼저, 준비된 예술인으로서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1세기는 창조성이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Rolf Jensen)은 “감성이 중시되는 ‘꿈의 사회’(Dream Society)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래는 창조적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입니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상품을 사는 게 아니라 상품에 담겨 있는 스타일과 이야기, 경험과 감성, 즉 ‘컬덕트’(Culduct=Culture+Product)를 산다는 것입니다. 컬덕트란 문화를 뜻하는 컬쳐와 생산을 뜻하는 프로덕트가 결합된 용어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육목표는 미래사회의 중심적 가치와 일맥상통하며, 졸업생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앞에서 이끌어 갈 중추적 견인차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의 본질은 소통이며, 예술은 서로 다른 것들의 교류 속에서 발전합니다. 언어는 통역이 필요하지만 예술은 언어와 국경을 초월합니다.

여러분들은 우리 고유의 문화를 기반으로 동서양 예술의 교류, 융합, 조화를 통해서 미래사회와 예술을 창조적으로 열어 나가야 합니다.

정부도 모든 분야에서 경계가 무너지고 서로 융합되는 세계의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창의성과 상상력, 문화적 감성의 발원지인 예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쇼펜하우어는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사람만이 물결의 세기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원대한 꿈을 가슴에 품고,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세계를 감동시키는 예술인이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의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기까지 학부모님, 교수님,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격려와 배려가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450여 졸업생 한 분, 한 분의 앞날에 행운과 영광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