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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2대 장관 김종덕

언론기고문

봄 여행으로 더 행복한 연휴를 보내기를
기고일
2016. 5. 6.
게시일
2016. 5. 9.
붙임파일
[기고] 봄 여행으로 더 행복한 연휴를 보내기를



‘봄 여행주간’ 엿샛날이다. 오늘(6일)은 정부가 임시공휴일로 선포한 날이기도 하다. 많은 직장인은 근무에 대한 부담 없이 어린이날부터 4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봄 여행주간’인 14일까지는 다양한 할인 혜택과 풍성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그러니 모든 국민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봄의 싱그러움을 만끽했으면 한다.

휴가와 여행을 개개인의 계획과 사정에 맡기면 되지, 정부가 굳이 ‘여행주간’까지 정해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한번 둘러보라.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맞벌이 부부는 어렵게 일정을 맞춰 함께 휴가를 내더라도, 자녀들의 유치원과 학교 때문에 가족여행이 쉽지 않다. 직장인들 또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사의 눈치가 보여, 마음 편하게 휴가 가겠다는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 더구나 여름도 아닌 봄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빠듯해진 주머니 사정도 여행을 망설이게 한다.

이런 분위기와 형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것이 바로 ‘여행주간’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앞장서 임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관협업을 통해 경제단체들도 나서서 민간기업의 여행주간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휴가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여기에 교육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봄 여행주간’에 전국 학교에서 재량수업을 하도록 해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그 결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1만1,000개 학교가 동참해 많은 학생이 부모와 함께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여행하는 데는 경제적 여건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방안을 도출해냈다. 관광사업자들의 기꺼운 동참으로 ‘봄 여행주간’에 국민을 맞이할 숙박업소 등 다양한 시설에서 할인이 시행되고 있다. 가격을 평소의 절반까지 낮춘 곳도 있다. 여행객이 그래도 많은 편이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5월에 굳이 할인행사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도 있었지만 이들은 국민의 ‘가벼운’ 봄 여행을 위해 흔쾌히 동의했다. 이 또한 감사할 일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별로 테마를 정해 여행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갖가지 이벤트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광주에서는 ‘봄, 찬란한 역사 속으로의 시간여행’, 부산에서는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을 펼치고 있다. 이번 ‘봄 여행주간’의 주말에 특별히 처음으로 정한 두‘날’이 있다. 하나는 7일 ‘연인의 날’, 또 하나는 14일 ‘아내의 날’이다. 이날들은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날로 일과 사랑, 육아 사이에서 하루하루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한 것이다.

‘여행주간’은 어려움에 부닥친 지역경제를 관광을 통해 살리는 데도 큰 힘이 된다. 이는 지난해 여행주간 통계가 말해주고 있다. 그 기간에 모두 3,720 명이 국내여행을 다녀와 4조9,224억원의 소비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었다. 한 사람이 쓰는 여행경비는 적을지 몰라도, 그것이 모이게 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더구나 지역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면 손님맞이를 위한 일손이 필요하게 되고, 이는 우리가 염원하는 청년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가져다줄 것이다. 봄 여행으로 시작한 행복한 발걸음이 온 가족을 미소 짓게 하고, 지역 경제를 키우고, 우리 젊은이들의 즐거운 일자리로까지 이어지는 행복주간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