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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153대 장관 박양우

연설문

한러문화예술교류 30년, 그리고 미래 비전 포럼
연설일
2020.10.08.
게시일
2020.11.04.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즈뜨라스트부이찌에.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입니다.

<한·러 상호문화교류의 해>인 올해는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은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양국의 오랜 협력과 교류를 기념하고,
미래의 전망을 제안하기 위한
<한러문화예술교류 30년, 그리고 미래 비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한국과 러시아의 오랜 교류 현장에서
양국의 친선을 위해 헌신해주신
이세웅 한러문화예술협회 명예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플랫폼 구축을 통해 한러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아가고 계신
이상균 한러문화예술협회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를 빛내주신
미하일 슈비드코이 러시아연방 대통령 대외문화협력 특별대표님,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님,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님,
레오니드 드라쳅스키 고르차코프 공공외교재단 이사장님,
손숙 예술의전당 이사장님
그리고 한러 양국의 발표자분들께도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은 해는 1990년이지만,
사실 양국의 우정은 훨씬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특히 한반도의 이웃이었던 러시아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근대 문화예술 발전에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안톤 체호프 등
러시아의 근대 문학은
오늘날 한국 문학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러시아의 건축가 세레딘사바틴이 설계한 러시아 공사관과
우리의 독립문은 지금도 웅장한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은
한국인이 연말마다 즐겨 찾는 발레 공연입니다.
러시아의 무용수 니진스키는
한국의 문화예술창작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러시아의 문학과 음악, 연극,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품은
오랫동안 양국의 국민을 잇는 가교였습니다.

러시아에서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9세기 말 한국의 고전문학 ‘춘향전’이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향기로운 봄’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으며,
1897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는
유럽 최초로 한국어 강의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1900년에 러시아에서 발간한
3권의 백과사전 <한국지>는
20세기 초반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학 백과사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대중음악과 미용, 음식 뿐만 아니라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러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양국의 교류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무역협회의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양국의 무역액은 지난 2019년에 223억 달러를 넘었으며,
이는 수교 이전보다 30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관광객 수도 77만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양국의 활발한 교류를 더욱 증진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에 기반한 상호 인적·물적 교류 확산’이라는 비전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의 차세대 예술가들을 양성하고
공동 작업을 위한 협력망을 구축하는 등
양국의 문화예술계 발전을 지속해서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양국의 인적·물적 교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두 나라의 오랜 친교 관계를 고려하면,
지금의 위기 또한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오늘 논의를 통해서
양국의 협력 아래 코로나 19라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문화예술계의 내실 있는 전망과 방안을
모색해주길 부탁드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과 러시아의 오랜 동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양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전문가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들을 경청하고
이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한러문화예술교류 30년, 그리고 미래 비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늘 이 행사가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미래에
밝은 서광을 비추는 만남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발소예 쓰빠씨바.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