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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151대 장관 박양우

연설문

비대면 한국어 말하기 결선 대회
연설일
2020.10.08.
게시일
2020.11.04.
붙임파일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입니다.

내일은 오백일흔네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는 한글날을 하루 앞둔 오늘,
한국어 말하기대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히 오늘 대회의 주인공이신 10명의 결승진출자 여러분!

쟁쟁했던 예선과 본선을 거쳐
마침내 결선까지 이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대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10위 안에 든 것만으로도
무척 대단한 일입니다.

한국어에 대한 여러분의 크고 깊은 관심과 사랑을 생각하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주시는 여러분께
반가운 인사를 전합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사계절 중 가장 날씨가 좋다는 가을입니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상쾌합니다.
어떤 분에게는 지금이 아침이고,
다른 분에게는 밤이지만
오늘이 참으로 기쁜 날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크고 작은 시차에도 불구하고
참가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는 비록 대한민국 서울 국립한글박물관에 있지만,
여기서 여러분의 얼굴을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안부를 물으니
우리가 무척 가까운 곳에 있는 듯합니다.

저마다 다른 삶과 문화의 배경을 가진 우리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한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자
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는
“상대가 아는 언어로 대화를 하면 머리로 이해하지만,
상대의 모국어로 얘기를 하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잠시 후 여러분이 한국어로 들려줄
‘내가 만난 한국인, 내가 만날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들으려 합니다.

최근 한국문화와 한국어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져서,
전 세계 1억 명의 한류 동호회 회원과
7만 명의 세종학당 수강생, 14만 명의 한국 유학생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인도에서, 9월에는 러시아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길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가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디지털 문화콘텐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 강의로, 모바일 앱으로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한국의 노래와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및 보급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오늘 한국어 말하기대회 결선은
지난 6월부터 전 세계 213개소의 세종학당에서 열린 예선과
두 차례의 본선을 거쳐 올라온 자리입니다.

오늘 결선이 있기까지
예선과 본선을 성공적으로 꾸려주신
전 세계의 세종학당장 및 관계자 여러분,
열정을 다해 학생들을 이끌어주신 교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심사를 맡은 위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공정한 심사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오늘 대회를 빛내주시고
결승진출자 여러분을 응원하고자 함께해주신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박수로 환영해주시죠.

오늘 말하기 대회의 주제는
‘여러분이 만난, 또는 미래에 만나게 될 한국인’입니다.

지난 대회에서 제가 시상을 했던
대상 수상자 벡미르자예브 아짐 씨와
최우수상 수상자 사하르 타바콜리 씨에게는
작년에 만난 한국인이고,
여러분께는 오늘 만난 한국일 텐데요.

지금까지 여러분이 만나온 한국 사람과
앞으로 만날 수많은 한국 사람이
여러분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결승진출자 여러분께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