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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55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83주기
연설일
2019.02.21.
게시일
2019.03.12.
붙임파일
여러분, 고맙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오직 민족의 자유와 독립과 해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위대한 스승
‘단재 신채호 선생님 순국 8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서울에서 열리는 추모식을 오랫동안,
여러 해 동안 함께해준 분들도 이 자리에 많이 와 계십니다.

올해는 다행히 유인태 사무총장님께서
기념 사업회 대표를 맡아주시고 난 뒤에
서울에서 다시 성황리에 추모식 행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대단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유철 광복회장님, 이종찬 위원장님, 김상렬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애국애족의 뜨거운 민족정신을 한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오신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계셔서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헌신을 존경합니다.

단재 선생님께서는
역사는‘아’와 ‘비아’의 투쟁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민족적 자아로 확대를 하면
‘민족적 자아’와 ‘반민족적 자아’의 투쟁이라고 했습니다.

반민족 세력과 민족적 세력의 끝없는 투쟁이 되겠지요.
지난해까지도 어제까지도 그 투쟁은 계속되어 왔고,
또 3.1절 100년을 맞는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권이 교체되어도 반민족 세력은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또 반성하고 있지 않으며 반민족 세력 중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와 비아의 투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학문적으로도 이기고 논리적으로도 이기고
정치적으로도 이겨야 합니다.

그래서 단재 선생의 민족사관이
역사학의 주류사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올바른 민족의식을 가진 분들이
이 사회의 주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그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남북도 하나가 되기 위해서 평화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 평화의 여정 속에서도 우리끼리의 단결과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일제치하 엄혹한 시절, 그 힘든 시기를 철저하게
비타협적으로 살다 가신 단재 선생님의 정신을 생각하면
저는 제가 하는 타협의 정치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단재 선생님 앞에서 부끄러울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정신이라는 점을
늘 되새기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시련들도
결코 저절로 극복되지는 않을 것임을
단재 선생님은 오늘도 가르쳐 주고 계시고
또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3.1만세 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선조들이 외쳤던 독립의 함성이 귓가에 가득 들리는 듯합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난관들을 그때 그 정신으로
민족을 향한 뜨거운 관심으로 헤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오늘 이 추모제가 단재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또 선생님의 발자취를 우리마음에 다시금 아로새기는 소중한 자리,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