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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54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식
연설일
2018.12.20.
게시일
2019.03.12.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염태영 시장님과 수원시청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함께해주신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님과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이스하키는 다른 종목에 비해서 제약이 많은 운동입니다.
스케이트와 스틱, 퍽(puck)과 보호구 같은
특별 장비가 필수적이고,
무엇보다 빙상 훈련장 확보조차 어려운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악조건을 감내하고
오로지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으로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 저는 스포츠의 무한한 힘을 보았습니다.
스포츠가 이렇게 힘이 있는 것이구나.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일까지
맨 앞에 서서 해내는 것이,
이게 스포츠구나, 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도전정신으로
이뤄낸 수많은 성과와 감동도 저는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의 위대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에
세계 스포츠계는 쿠베르트 남작이 근데 올림픽을 시작한 이래
올림픽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 평화의 가치가
가장 잘 실현된 올림픽은 평창올림픽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자화자찬이 아니라
국제 스포츠계가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핵심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있습니다.

평창에서 움튼 평화의 씨앗이 아름다운 정상회담의 꽃을 피워냈고,
3번에 걸친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 회담을 통해
평화의 메시를 구체적으로 전 세계에 보냈습니다.

이 평화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할을
처음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도 몰랐을 겁니다.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요구가 결실로 이어지게 된 것에 대해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동계 스포츠의 여자 실업팀 창단은
여러 가지로 매우 특별한 일입니다.

국내 여자아이스하키의 현실은 매우 어렵습니다.

등록선수 3천여 명 중에 여자선수는 362명이라고 합니다.
초등학생 선수가 288명, 중학생 선수는 45명,
고등학생 선수는 단 2명입니다.

하지만 수원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은
선수들의 꿈을 키워주고,
아이스하키의 저변을 확대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수원시청 실업팀의 창단과 운영은
수원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며
지역사회의 발전 또한 이끌어낼 것입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로
선수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초・중・고교에서부터 실업팀에 이르는
우수선수 양성시스템의 울타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 창단은 어찌 보면 열매가 아니라
아이스하키 발전의 출발점이자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으로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지원하고
동계올림픽 종목 육성에 힘을 쏟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 문화체육관광부도
열악한 현실에 놓인 비인기종목에 대한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동계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뜨거운 관심과 지원을 해 오신
모든 분들과 선수 여러분의 땀과 열정을 정부는 꼭 기억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자기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이다.’ 라는 말이 있고요.
‘아름다운 꽃은 자기 내면으로부터 스스로를 축복하며 핀다.’고 합니다.

선수 여러분, 여러분도 내면으로부터 스스로를 축복하고
사랑하면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선수들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