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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2040대 장관 도종환

연설문

남자 핸드볼 단일팀 선수단 오찬
연설일
2019.02.12.
게시일
2019.02.13.
붙임파일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입니다.

멀리 독일, 덴마크에서
경기를 치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독일에서 여러분들이 경기할 때 함께 응원하고 싶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가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해서
경기를 치러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 여러분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마음을 다해 응원했습니다.

지난해 겨울, 평창에서 시작된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해와 평화의 발걸음은
쉼 없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시작으로
평양에서 열린 통일 농구대회,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의 남북혼합 복식조 우승,
아시안게임 카누 조정 남북 합동훈련과 카누 금메달,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북한 참여,

그리고 기해년 새해에는
동·서독 화합의 현장인 독일 베를린에서
여러분들이 평화의 첫 발걸음을 내디뎌주었습니다.

우리 선수와 북한 선수들이 서로 눈을 맞추고 드리블하며,
손에서 손으로 쉴 새 없이 공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단일팀을 위한 헌신과 열정이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처음 남북이 만났을 때 서먹했던 마음들이
스포츠를 통해 풀리고 다시 뭉치고,
단일팀이라는 이름처럼 완전한 하나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과 북의 젊은 선수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며
하나가 된 모습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음을
외신들의 취재 열기를 통해서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보다 독일현지 언론들이 더 열띠게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범구 독일대사가 상세하게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이것은 스포츠만이 해낼 수 있는
소중하고 위대한 업적일 것입니다.

이번 남과 북 핸드볼 단일팀의 경기는
앞으로 2020 도쿄올림픽 공동 진출을 독려하는 한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국제대회 참가를 거쳐
마침내 2032 남북 올림픽 공동유치와 개최를 이뤄내는
소중한 자원이자 동력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남북 체육교류를 넘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입니다.

핸드볼 강국인 독일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여러분들이
누구보다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들 스스로에게도
후회 없는 경기와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길 바랍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여러분은
평화와 화합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계시며,
또한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1월 19일 경기에서 일본팀을 이겨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여러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승자입니다.

지난해부터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것들이
현실이 되어가는 것을 보며,
기적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음을 느낍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예정되어 있는 남자 올림픽예선전에서
순위권에 들어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여러분들 모두가 일상에서
기적의 꿈을 이루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