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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944대 장관 조윤선

연설문

2017년 출판인 신년교례회
연설일
2017.01.05.
게시일
2017.01.09.
붙임파일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입니다.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 한 해, 붉은 닭의
총명하고 우렁찬 기운을 받아
대한출판문화협회 고영수 회장님을 비롯한
출판계 모든 분들이
크고 작은 성취의 기쁨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먼저 출판계의 장기 불황 속에서도
좋은 책으로 우리 사회를 비춰준
여러분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은
‘한국문학의 르네상스’를 예고했고,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 파리도서전은
유럽 전역에 출판 한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정 도서정가제를 시행한 지도
2년이 넘었습니다.

이로써 출판사와 서점은
가격이 아닌 가치로 경쟁하며
독자와 만나게 되었고,
동네 서점은
새로운 지역문화 거점으로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거듭할수록
우리는 책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지혜의 보고(寶庫)이며
인류 문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책을 통해
타인의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배우는 것은
늘 설레는 일입니다.

이 설레는 배움이 쌓여
개개인의 자산이 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새로운 출판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이
시행되는 첫 해이자
도서정가제를 재평가하는 해입니다.

이 밖에도 우리가 지혜를 모아야 할
출판계 현안은 매우 많습니다.
정부는 관계자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며
이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겠습니다.

출판인 여러분.
새해부터 송인서적 부도 소식으로
여러분들 상심이 무척 크시리라 봅니다.

정부도 출판계와 유통계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출판계가 위험해지는 건
지식사회 기반이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금전적인 규모를 떠나서
정신적인 기반이 무너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소식이 나자마자 문체부에서는
피해 출판사와 서점 관계자들을 만나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하면 연쇄적인 도산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출판사와 서점을 위한
융자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중기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드려서
피해 규모를 말씀드렸습니다.

긴급한 상황임을 감안해 융자 금리를 내려주고
신속하게 처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와 함께 문체부에서도 융자 금리의 차액을
부담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420년 전 정유년, 이순신 장군은
단 13척의 배로 왜선 130여 척을 격파했습니다.

병력의 절대적 열세를 딛고 승리한
명량해전 덕분에
정유재란은 끝을 맺었습니다.

이 기적과도 같은 역사가
2017년 정유년에 다시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겪는 위기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도전의 기회로 삼는다면,
오늘날 융합과 소통을 중시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출판, 책의 가치는
반드시 지켜질 것입니다.

‘책 읽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출판인 여러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