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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295대 장관 최광식

연설문

국고지원 공연 창작 창극 뱃사공 손돌 장관 축사
연설일
2012.09.11.
게시일
2012.08.24.
붙임파일
9월, 모든 들녘에서 풍성한 수확을 준비하는 계절에 그 역할을 다한 농수로를 활용한 축제와 함께 (사)경기민요합창단이 준비한 창극 ‘뱃사공 손돌’ 공연이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창극 ‘뱃사공 손돌’은 1232년 몽고가 고려를 침략할 당시 고종임금이 강화도로 피난가기 위해 염하강을 건너는 과정을 창극화한 것으로 임금에 대해 충정을 표현하며 죽어간 뱃사공의 이야기와 어촌마을의 생활문화가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특히 ‘뱃사공 손돌’은 그동안 경기도 김포시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서 충정의 상징으로 교육되던 것을 농수로뱃길축제위원회와 경기민요합창단이 3년에 걸쳐 준비와 시연을 통해 무대에서 되살려낸 창작 뮤지컬입니다. 이를 1시간 30분에 걸친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만나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지역 정체성을 살려낸 농수로축제에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뱃사공’을 주인공으로 민요와 뮤지컬을 결합한 것은 새로운 공연콘텐츠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할 것입니다.

우리 시대의 문화는 삶의 모든 공간에 스며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시간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에서, 우리가 과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아내는, 법고창신의 가치가 지금 이 시대의 문화 현상으로 꽃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 역시 김포시와 강화군 사이를 흐르는 염하강의 역사적 소재를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우리 정서로 풀어낸 것인 만큼 지역적 향기를 간직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서 우뚝 서게 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경기 지역을 비롯하여 국내 관객들에게 우수한 공연을 선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3년에 걸쳐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한 농수로뱃길축제위원회 곽종규 대표와 ‘뱃사공 손돌’을 공연한 윤소리 단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