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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1227대 장관 김종민

연설문

21세기를 주도할 창의적 전문예술인의 힘찬 이륙을 축하하며
연설일
2008.02.15.
게시일
2008.02.26.
붙임파일
-2007학년도 학위수여식 축사 /‘08.2.15(금) 15:00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교사 중극장 -

오늘 영광스러운 학위수여식을 맞이한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맡겨주신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졸업생들이 오늘의 영광을 얻기까지 끊임없이 창조적 영감을 복돋아 주시고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으신 총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 특히 이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귀한 걸음을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 각자는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가능성을 지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단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지향하는 ‘21세기를 주도할 창의적 전문예술인’이 되고자, 혹독한 수학과정을 거친 뒤 비로소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수고가 많았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듯이 졸업이란 한 단계의 끝이자 새로운 단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받아든 자랑스러운 졸업장은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자기 자신과 우리나라 미래의 일익을 새롭게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각자가 지닌 창조적 역량과 도전정신으로 그간 꿈꾸고 희망해온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배출한 ‘창조적 소수’로서, 또한 ‘준비된 전문 예술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프랑스의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은 다가올 미래에는 문화가 생산의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자리잡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문화는 이미 그 자체가 방대한 산업이며 전통적 의미의 1차산업?2차산업?3차산업은 물론, IT와 교육 등 다른 산업도 모두 문화로 모여들고 결합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손잡지 않고선 어떤 산업도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융합의 시대에 문화는 ‘첫 산업’이자 ‘마지막 산업’이며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지향하는 교육목표는 21세기의 중심적 가치와 통하며 따라서 졸업생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사회의 중추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이미 여러분과 여러분의 선배들은 해외에 유학하지 않고도 세계적인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음을 실력으로 입증하였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유럽과 아시아의 예술영재들이 유학 오는 글로벌 예술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저는 작년 5월 문화관광부장관으로 취임한 이래 문화를 통해 국민이 행복해지고 이를 통해 국가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정책방향을 추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기초예술 등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하는 ‘친구의 손길’과 문화산업분야를 예리하게 통찰하는 ‘상인의 후각’, 양자를 조화시키는 문화행정을 강조하고 일관되게 수행해 왔습니다.

여러분도 앞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자유롭고 창조적인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먼저 자기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성취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문화활동으로 국민이 행복해지고 세상은 아름다워질 것이며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21세기 급변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의 몫인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여러분은 이곳 졸업식장에 크게 쓰여 있는 ‘take off’ 처럼, 여러분 자신과 우리나라의 힘찬 ‘이륙’을 위해 새로운 각오로 무장하고 실천하는 의지를 다져야 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여러분의 미래와 앞으로 다가올 우리나라의 10년 아니 100년 후를 내다보며 설계하고 다짐해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졸업생 여러분들은 오늘의 이 영광스러운 자리가 있기까지 여러분의 부모님, 교수님,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낌없는 사랑으로 여러분을 감싸 안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문화예술인으로서 교양과 전문능력 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공존하는 인격을 갖춘 사회인으로서 참인간이 되도록 노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며, 자랑스럽게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과 영광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2월 15일

문화관광부장관 김 종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