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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부 제 1221대 장관 김종민

연설문

꿈과 이야기의 창고 - 박물관 미술관
연설일
2008.01.07.
게시일
2008.01.09.
붙임파일
- (사)한국박물관협회 신년 교례회 / ‘08.1.7(월) 15:00 / 국립중앙박물관 -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배기동 회장님을 비롯한 박물관 미술관에서 오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반갑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또 이 자리에는 항상 많은 도움을 주시는 이어령 장관님, 손봉숙 의원님, 김홍남 관장님, 유홍준 청장님 같이 박물관 미술관 정책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박물관 미술관 르네상스를 측면에서 묵묵히 내 일처럼 보살피고 아껴 주시는 문화예술계 인사들께서 많이 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평소에 박물관 미술관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 온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문화원형의 원천이고 꿈과 이야기의 창고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기술이 자꾸 발전하면서 융합의 시대가 오고 콘텐츠가 많이 중요해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원천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게 박물관이고 미술관입니다. 박물관 미술관의 시대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박물관 미술관 숫자가 이제 500개 넘어섰고 또 전문인들이 ICOM과 같은 국제기구에 나가서 훌륭한 역할을 하시면서 국제적으로 연대도 크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양적으로 질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던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여러분들 노력 속에서 박물관 미술관이 더욱 더 충실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요즘 사무실에서 직원들한테 하는 얘기가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集團知가 무서운 줄 알아라 하는 것 입니다. 웹 2.0시대가 이제 3.0시대로 넘어가면서 UCC가 이제 활짝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소수 엘리트 전문가의 힘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큐레이터의 專門知 보다는 대중의 集團知가 훨씬 앞서가 있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런 이야기도 사무실에서 하고 있습니다. 소통이 잘 되어야 된다. 소통이 안 되면 고립일 수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일 수 있다. 과연 우리는 국민과 얼마나 잘 소통하고 있나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하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게가 어른 게가 되려면 15번 내지 17번 껍질을 벗는다고 합니다. 한번 벗을 때 마다 크기가 2배씩 늘어난다고 합니다. 알이 부화해서 2의 15승 내지 17승 성장하면서 커다란 영덕 대게가 되는 것 입니다. 탈각한 상태의 게를 훗게라고 합니다. 흐물흐물해진 훗게는 핏발이 비치고 속이 들여다 보이고 외부로 부터 공격에 취약하기 그지 없는 상태입니다. 무서운 성장통입니다. 우리 박물관 미술관도 지금의 성을 깨고 나오고 껍질을 벗어나서 힘들고 괴로울 수 있지만 계속 성장을 해나가시를 바랍니다. 훌쩍 커진 박물관 미술관인들께서 우리 국민의 문화적 역량을 키워주는 선구자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께서도 열심히 하시고 정부에서도 여러분 하시는 일을 많이 도와서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부끄러움이 없는 박물관 미술관이 되도록 다함께 힘을 합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하시는데 여러분이 고생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생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