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한중 고위 언론인 포럼 개막식
연설일
2021.09.15.
게시일
2021.09.16.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46)
담당자
최선옥
붙임파일
따지아 하오(大家好)!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희입니다.

존경하는 쉬 린(徐 麟)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님,
그리고 함께해주신 중국 대표단 여러분,
한국 대표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포럼을 준비해주신
21세기 한중교류협회 김한규 회장님과,
이하경 단장님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한중 고위 언론인 포럼’이 올해 13회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상호방문을 통해,
때로는 화상회의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협력과 교류를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덕분에 양국은
정치, 외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확산된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슬픔에 빠트렸습니다.
공동의 위기 앞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감염병이나 재난적 상황이
자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세를 뒤흔드는
인류 공동의 문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자국의 안전이
곧 세계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며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현재 중국을 포함한 6개 국가가 참여하여
정보 공유를 포함한
의료·방역 분야의 협력 강화 사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포용과 연대에 기반한 동북아 방역 안전망이
조만간 갖춰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한국 정부의 경우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대응 과정에서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공개를 통해
국민의 참여를 적극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한 국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기치 않은 재난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집중할 수 있었던 데에는
빠르고 정확한 정보전달이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철저한 방역과 정보 공유,
국가 간 상생과 연대를 위해서는
언론의 협력과 공조가 더욱 중요합니다.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보도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국내외 소식을 발 빠르게 전파하여
국가 간 협력을 가능케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언론의 진정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언론인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오늘 자리에서
양국 언론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내년은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신뢰를 쌓아온 동반자이면서,
지난봄, 시진핑 주석의 말씀처럼
‘옮길 수 없는 우호적인 이웃’이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우의를 다져온
양국은 지리적, 정서적으로도 밀접한 동시에,
지난해에는 1992년 수교 당시보다
38배 증가한 교역량을 달성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입니다.

이제는 양국을 넘어 동북아의 미래를 위해
한중 관계를 한 걸음 더 진전시켜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양국 간 문화의 연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화는 공동체의 화합과 이해의 기초이자
바꿀 수 없는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시작되는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다가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양국의 문화를 연결하는 교두보로서
문화적 공감대를 더욱 확장하고
서로 화합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양국이 함께 비대면 문화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한중 관계를 이끌어 갈 청년들은
디지털 기술, 비대면 소통방식에
훨씬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와 같은 신기술에 주목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미래 문화를 선도하고
양국 국민이 문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널리 보편화된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콘텐츠 제작에 협력함으로써
서로의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면
우리의 문화는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워질 것이며
미래 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찬란한 문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1인 미디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을 만큼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널리 전달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손안의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대·재생산되어
진정한 소통을 가로막는 역기능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미디어의 역기능은
개인 간, 그리고 국가 간 이해를 증진하는 데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진실만을 전달하며
건강한 담론을 형성하는 장으로서,
언론 본연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언론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세상을 바꾸는 펜입니다.
멀리 보면 후대를 위한 역사적 기록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펜 끝에서 나오는 문장 하나하나가
국민의 행복뿐만 아니라
양국의 발전에도 커다란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중국 속담에 따르면
‘처음 만나면 생소하지만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고 합니다.

오늘 포럼은 붕우지간의 양국이
오랫동안 이어온 뜻깊은 자리입니다.
만남과 교류가 잦을수록 돈독해지는 친구 사이처럼,
언론과 디지털 기술을 통해
양국 국민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양국은 더 깊은 신뢰와 우애를 쌓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뜻깊은 만남을 시작으로
양국을 대표하는 언론인들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진정한 연대를 도모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는 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씨에씨에(謝謝), 감사합니다.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제13차 한중 고위 언론인 포럼 개막식"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