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대 문체부 황희 장관 취임사
연설일
2021.02.15.
게시일
2021.02.15.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46)
담당자
최선옥
붙임파일
문화체육관광부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52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받은 황희입니다.

문화가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넘어
경제 성장과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는
변화의 한가운데, 우리는 서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이후의 급변 속에서
문화·예술·체육·관광의 부흥을 이끄는 막중한 시대적 임무를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엄중한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하면서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현재 당면한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코로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만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다른 분야와 비교할 때,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피해가 극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회복과 활력이
우리나라 민생 경제 회복의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신속 유전자 증폭 검사(PCR) 도입과 같은
혁신적인 방안을 발굴해 내고,
이것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설득하는 한편,
세심한 추가 지원 정책과
체계적인 위기관리 대책 등도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문화 뉴딜을 통해 문화 생태계를 빠르게 회복시키겠습니다.

대공황을 타개한 미국의 뉴딜정책에서
문화예술이 중요한 분야였던 것처럼,
한국판 뉴딜에서도 문화의 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

문화뉴딜의 핵심은 기반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시장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문화뉴딜을 통해,
국민 문화 향유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문화서비스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국민과 소통하는 데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우울한 국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체육 분야 폭력 근절도
현장과의 소통을 통하여 근절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 코로나 극복과 함께,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것도
우리에게 맡겨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문화강국의 꿈은 비단,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만이 상상했던 꿈은 아닙니다.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는
“한 나라의 성쇠강약은 병력이 아니라
문화의 힘에 달려 있다.”라는 믿음으로 규장각을 만들고,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과 같은 예술가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강력한 문화정치를 추구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소망하시면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과거부터 문화의 힘을 믿고,
문화의 창달과 인류의 평화를 추구해 왔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영국의 권위 있는 월간지 모노클(Monocle)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프트파워는 독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대중문화와 혁신 부문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귀감이 되는 표준을 세웠다는 것을
세계가 인정한 결과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국제사회에서 한류의 기여도는 매우 큽니다.

케이팝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를 선두로
세계인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기생충’에 이어 최근, 영화 ‘미나리’도 세계의 여러 영화제에서
기쁜 소식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대중음악,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한류 콘텐츠들이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로 힘차게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빛나는 쾌거들이 많았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유럽리그 150골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메이저리그의 류현진과 김광현,
미국 여자프로골프 투어의 고진영과 김세영 선수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자명합니다.
뛰어난 문화적 역량을 바탕으로
명실상부 문화강국으로 도약하여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일입니다.

나아가 문화를 통해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나라의 경제력을 키우고,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에 이바지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이뤄냈던
경제 도약, 인권・복지 도약에 이어,
문화를 통한 도약으로 선진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여러분과 함께 성취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분,
저는 재직 기간 동안 격의 없는 대화와
친밀한 소통의 자리를 정기적으로 가짐으로써
여러분께 항상 먼저 다가갈 것을 약속합니다.

자랑스러운 문화체육관광부 가족의 일원이 된 만큼,
여러분과 동고동락하며 우리의 앞날을 고민하겠습니다.

여러분, 올해 우리의 비전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문화강국으로 도약하자”입니다.

우리가 함께 세운 비전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서
저는 여러분이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신념과 소신이 지켜질 수 있도록
방패막이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고난과 역경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물 한 방울 없는 척박한 벽에서
무수한 잎을 피워내는 담쟁이를 떠올리곤 합니다.
담쟁이의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잎사귀 하나하나마다 끈질긴 생명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수백 수천의 잎들이 끈끈히 결속하여
아무리 높은 벽이라도 끝내 넘어서는 위력을 보여줍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녹록지 않고
우리가 세운 목표 또한,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어느 때보다 ‘내’가 아닌
‘우리’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는 다시 한번 담쟁이를 떠올리며
우리 앞에 놓인 높은 담을 이겨내려 합니다.

때론 바람에 흔들리더라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담쟁이처럼
우리 함께 손잡고 나아갑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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