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콜렉티브 도 《당신을 못 믿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11.15.~2025.12.05.
- 시간
- 화~일요일 12~19시
- 장소
- 서울 | PS CENTER
- 요금
- 무료
- 문의
- eulji.art.cen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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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한국의 길거리는 수많은 안내, 지시, 명령, 우려의 말들로 소란하다. 표지판은 일상 속에서 개인의 행동에 개입하는 소통의 수단이지만, 익숙함으로 인해 당연하게 수용되거나 둘러싼 맥락으로부터 분리되어 인식된다. 콜렉티브 도의 작가들은 네덜란드에 거주했거나 거주하는 한국인들로서, 오랜 타지 생활은 그들이 익숙한 환경을 낯설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특히 생활 속에서 매일 마주치는 사물, 표지판을 유심히 관찰했다. 나라마다 미학과 빈도, 내용이 다른 이 사물은 그것이 놓인 사회의 정서와 닮아있다. 그렇다면 한국 표지판의 현재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으며, 우리는 그로부터 어떤 서사를 읽어낼 수 있을까.
작가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표지판을 사진으로 기록해 수집했다. 그리고 두 나라의 표지판이 가진 차이를 분석하며, 한국의 표지판에 내재된 집단 속 개인으로 살기 위한 지침을 읽어낸다. 그 통제의 언어는 어수선하고 반복적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규정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때때로 허술하고 가변적이며, 심지어는 무용하다. 그 모습은 관계주의를 동력으로 고속 발전을 이룩해 온 한국 사회의 모습과, 그로부터 잘려 나온 집단적 관습의 파편들을 반영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금의 표지판은 또다시 개인의 인지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써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자 효과가 되는 사회와 사물, 개인 사이의 순환구조가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