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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철홍
작성일
2021. 7. 23.
제목
슬기로운 ‘족구(足球)’ 생활
내용
슬기로운 ‘족구(足球)’ 생활

대다수의 사람이 ‘구기종목’하면 떠올리는 것은 축구, 농구, 야구, 배구 정도입니다. 사실 족구(足球)가 우리나라 최초의 구기종목이며 지금까지 남녀노소가 즐기는 스포츠라는 점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두 팀 간에 네트를 사이에 두고 머리와 발을 이용하여 상대 팀으로 공을 넘겨 승부를 겨루는 것으로, 학창 시절 체육 시간이나 군대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운동이 바로 족구인데 말이죠.

족구의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삼국유사 등 삼국시대를 다룬 문헌에는 ‘신라의 화랑들이 마른 짚 따위나 풀로 공을 엮어 만들어 중간에 놓인 벽을 차서 넘기는 놀이를 했다’는 기록으로 선조들의 민족 공놀이 문화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공군 조종사들이 비상대기하면서 조종복을 입은 채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던 중 배구 네트를 밑으로 내려 공을 발로 넘기는 놀이를 시작으로 현대적인 규칙을 적용해 즐기면서 '족구'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974년 1월 국방부 발간 책자를 6인제 족구 규칙이 발표돼 전 군으로 확대 보급되었고 사회로 진출한 전역자들을 중심으로 즐기게 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1990년 4월, 대한족구협회(국민생활체육 전국족구연합회)가 창립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경기 규칙 및 대회 방식이 체계화되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 축구 대표팀이 훈련 전 족구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가 됐을 정도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국민생활스포츠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2021년 현재, 족구팀 및 족구인은 축구 다음으로 많은 1,420여 개 팀 26,600여 명이 대한민국족구협회에 등록되어 있고, 미등록 조직을 포함하면 15,000여 팀(클럽),100만 명에 달하는 저변인구 등 급증세를 보이는 추새입니다. 매년 전국대회는 물론 지자체 단위 등 770여 대회가 개최될 만큼 범국민적인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족구는 전신 운동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계절과 관계없이, 좁은 공간에서도 별다른 장비나 도구없이 간편한 옷차림에 공 하나만 있으면 충분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종목과 달리 규칙이 간단하여 쉽게 배울 수 있고 승부가 빠른 종목으로 불과 1분 이내 포인트를 낼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되어 족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재밌다고 말하곤 합니다. 특히 뼈에 무리가 없고 충돌에 부상 염려가 없으며, 많은 체력을 요구하지 않아 70세 이후에도 가능함을 필자는 몸소 체험하고 또 목격하고 있습니다. 또한 1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에 주변 분들이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 내어 이 시기에 돈 안 들고 재밌는 ‘슬기로운 족구생활(?)’로 심신의 힐링은 물론 자신감 회복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에서 강력히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대다수 사람이 자신의 생계를 포기하고 이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임에도, 일부 프로야구구단 선수들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상 초유의 KBO리그 중단이라는 결정으로 펜들이나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이 아닌 좌절과 절망을 안겨주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죠. 그에 반해, 필자가 평소 즐기는 족구장은 모든 분이 답답하지만, 기본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한 채로 운동을 하면서 확진자 추이에 따라 시설물 폐쇄와 개방을 번복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감수하며 시민 정신과 스포츠맨십을 성실히 발휘하여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다 같이 감사와 힘내자는 의미의 큰 박수를 보내면서 코로나로 인해 일본 자국민들조차도 반대 여론이 앞선 상황에서 강행하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승부도 중요하지만 아무 탈 없이 경기를 잘 치르고 돌아오길 온 국민과 한마음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