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두가 영화 보는 날” <2017 배리어프리 영화상영회>
어느 덧 천만 관객 동원 영화가 14편이 넘어가는 우리나라(2017.6.26. 영화진흥위원회 기준)는 어엿한 영화산업 강국이 됐다. 분명 영화가 ‘다수’에게 개방되고 있지만, 영화가 ‘모두’에게 제공되는가에 대해선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서울-지방, 비장애-장애의 분류에서 영화공급 소외계층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 영화의전당은 <2017 배리어프리 영화상영회>로 이 숙제에 답한다.
2012년 한국에 처음으로 배리어프리 영화가 도입한 이래로, 여러 지자체와 영화관에서 산발적으로 배리어프리 영화상영회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나 정기 상영회로 정착된 경우는 찾기가 쉽지 않다. 폐쇄형 배리어프리를 위한 기기가 구비되지 않은 우리나라는 개방형 배리어프리가 유일하지만,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장애인들은 해설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농아인협회는 최신 한국 영화의 해설을 제작 보급하고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관’을 지정해 배리어프리 영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영화의전당은 부산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배리어프리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유일한 영화관이다.
- 대학생기자 김정서
- 201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