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07 - 정연두》展
게시일
2007.05.21.
조회수
4388
담당부서
국립현대미술관(02-2188-6228+)
담당자
최윤정
본문파일
붙임파일
 신작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 첫 선
- 미술관 전시실 내에서 편집 과정 없이 촬영된 70분 분량의 ‘영상’과 촬영에 사용된 장비와 소품들의 ‘설치’로 구성된 신작
 댄스홀, 영화세트장 등 기존 전시장의 개념을 뒤바꾸는 새로운 시도, 신작과 더불어 〈보라매 댄스홀〉, 〈로케이션〉 등 화제작 24점 전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金潤洙)은 오는 5월 23일부터 7월 29일까지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에 대해 독특한 접근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온 작가 정연두(38세)의 작업 세계 전반을 조명하는 《올해의 작가 2007 - 정연두》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와 화제작인 <보라매 댄스홀>, <로케이션> 연작 등 총 24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는 총 6개의 장면(Scene)으로 구성된 70분 분량의 영상작품과 이 영상을 촬영하는데 사용된 소품들을 활용한 설치작품으로 구성되는데, 실제 영상 촬영은 《올해의 작가 2007 - 정연두》전이 전시되는 동일한 공간에서 지난 5월 16일 새벽에 촬영되었다.

전시는 <보라매 댄스홀>, <로케이션>,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보라매 댄스홀>은 2000년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그 동안 광주 비엔날레, 후쿠오카 트리엔날레 등에 여러 차례 출품되었다. 작가는 스포츠댄스 교습소에서 회원들이 춤추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그 이미지들을 마치 벽지 문양처럼 벽에 붙이고, 춤추기 좋은 바닥재를 깔고, 음악을 틀어놓음으로써 댄스 플로어를 만들어낸 후 보라매 댄스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배가 나오고 머리도 벗겨진 중년의 댄서들이지만,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 생활 속 가까이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로맨틱한 것들을 보여 주고자 한다.

두 번째 <로케이션>(로케이션은 영화· 드라마 용어로 야외 촬영지를 뜻한다)은 이상과 현실, 진짜와 가짜가 교차하는 풍경들에 대한 작업이다. 총 22점의 <로케이션> 연작 사진들은 ‘현실에 있을 법한 것’풍경을 보여주는데, 작가는 소품, 조명, 카메라 조작, 특수 기법 등을 동원하여 원하는 장소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만 완벽한 실제처럼 재현하기 보다는 어색한 부분을 드러내어 조작된 것임을 슬쩍 제시한다.

세 번째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는 PDP에 나오는 ‘영상’과 영상을 촬영하는 데 쓰인 카메라, 조명, 소품, 장비 등 ‘설치’로 구성된다. 영상은 ‘방안’, ‘빈 도시의 거리’, ‘농촌 풍경’, ‘들판’, ‘숲’, ‘운해(雲海)’등 총 6개의 장면(scene)으로 차례로 연출되는데, 카메라는 편집 없이 70분 분량을 한 컷으로 촬영한다. 전시실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에서는 배경, 가건물, 소품 등이 교체되고 설치되는 모든 과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관람객들은 소파와 벽걸이 PDP가 있는 거실에 입장하여 바로 이 곳에서 제작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방을 나서면 넓은 전시장이 펼쳐지는데 여기에는 영화 촬영에 사용된 장비와 소품들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작가와 직접 만나 작품세계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는 6월 9일 오후 2시 제 2전시실에서 열리며, 전시개관일 오후 1시, 3시에는 전시설명회가 있다. 관람료는 일반인 3,000원. 전시 및 작가와의 대화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www.moca.go.kr에서 얻을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展에 대하여
국립현대미술관은 매년 한국현대미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는 작가를 선정하여 ≪올해의 작가≫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작가들에게는 창작의욕을 높이는 계기를 제시하고 관람객에게는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마련된 ≪올해의 작가≫는 199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2회째를 맞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는 1995년 전수천 작가를 시작으로 윤정섭(1996), 황인기(1997), 권영우(1998), 김호석(1999), 노상균(2000), 이영배(2000), 전광영(2001), 권옥연(2001), 전혁림(2002), 한묵(2003), 정점식(2004), 정현(2005), 정연두(2006) 등이 있다. 올해의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비롯한 학예연구직 전원으로 구성된 ‘올해의 작가 선정 회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정연두(1969~ )에 대하여
정연두는 베니스 비엔날레, 리버풀 비엔날레, 이스탄불 비엔날레, 상하이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타이페이 비엔날레 등 세계 유명 비엔날레에 수차례 초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뉴욕, 시카고, 베를린, 코펜하겐, 암스테르담, 빈 등 서구의 여러 도시들에서 작품을 선보일 만큼 현재 명실 공히 국내·외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는 작가 중 하나이다.

정연두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에 대해 그만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현대미술의 창조적 담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가로 평가되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06으로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는 ‘꿈’에 대한 인간의 열정을 다룬 <내사랑 지니>, 유치원생들이 그린 그림을 실물로 만들어 사진 작업을 한 <원더랜드>, 자연에 인공물을 첨가하여 실제와 가상이 교차하는 묘한 분위기를 담아낸 <로케이션> 시리즈 등의 사진 작업 뿐 아니라 <보라매 댄스홀>과 같은 설치 작업, 과 같은 영상 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오고 있다. 정연두는 예술의 어떤 장르 혹은 매체 자체를 고집하기 보다는 오히려 예술의 ‘기능’과 예술가로서의 ‘역할’에 작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작가는 <내사랑 지니>, <상록 타워>, <도쿄 브랜드 시티>, <원더랜드>, <보라매 댄스홀> 등 각양각색의 평범한 사람들과 만나 그들과 협업하면서 작품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통해, 작가 뿐 아니라 작업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예술 창작 행위에 직접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시개요
ㅇ전시명 : (국문) 올해의 작가 2007 - 정연두
(영문) Artist of the Year 2007 - Jung Yeon-doo
ㅇ전시기간 : 2007. 5. 23 - 2007. 7. 29
개막식 - 2007. 5. 22(화) 16:00
ㅇ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
ㅇ작품 수 : 24점
ㅇ관람료 : 3,000원
cf)전시설명회 : 매주 화~일 오후 1시, 3시
※야간개장 시 관람객을 위한 추가 설명회 (토, 일, 17:40)
□부대행사
ㅇ 작가와의 대화
- 일시 : 2007. 6. 9(토) 14:00 - 16:00
-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