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친구에게

저/역자
김윤정
출판사
국민서관
출판일
2016.12.9.
총페이지
40쪽
추천자
김서정(중앙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도서안내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던 『엄마의 선물』작가가 이번에는 친구를 소재로 삼은 작품을 냈다. 기법은 앞의 책과 같다. 책장을 펼치면 두 친구가 한 면에 하나씩 양쪽으로 나뉘어 있지만, OHP필름 페이지를 넘기면 떨어져 있던 친구들이 한데 뭉치게 된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에게 다른 친구가 도움을 준다. 컵이 비어 있으면 물을 나누고, 비를 맞고 있으면 우산을 씌워주고, 넘어져 있으면 일으켜준다. 굳이 뭔가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의기소침해 있는 친구 옆에 함께 앉아 있기만 해주어도 친구는 얼굴이 환해진다. 『엄마의 선물』보다 훨씬 더 일상적이면서 감각적인 소재와 캐릭터들이 책 전체를 생생하게 만든다. 표지의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구체적 형상 없이 무채색 그림자처럼 표현된 것은, 독자가 그 그림자에 자신을 대입해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설정한 작가의 작전인 듯하다. 이 책은 혼자 읽는 것도 좋지만, 여러 사람을 앞에 모아 놓고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읽는 이는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보는 이들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오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 캐릭터가 아이라고 해서 아이들만 보는 책이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아빠 엄마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친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서부터 오래된 친구를 떠올리는 어른들까지, 누구에게든 깊은 감흥을 주는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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