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

저/역자
박영희
출판사
우리교육
출판일
2009.12.23
총페이지
260쪽
추천자
강정인(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도서안내

이 책은 가난하고 소외된 우리 이웃의 삶을 인권 차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회경제적 인권은 정치적 인권과 달리 가시적인 박해자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인권이란 추상적 차원에서 교과서를 통해 가르치면, 마치 헌법조문처럼 시험답안용으로 암기되기 십상이다. 오직 살아 있는 인간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얘기할 때 비로소 우리의 마음에 꽂힌다. 효에 대해서 세 시간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심청전을 애절한 판소리로 감상할 때, 효의 중요성이 우리 마음속에 깊이 꽂히는 것처럼. 폭력과 달리 불평등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버스 정류장 앞의 노점상, 아파트의 경비원들은 우리 앞에 늘 존재하지만, 대개의 경우 우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 투명인간들이다. 화려한 도심의 일상적 삶으로부터 격리되어 그늘진 변두리에 밀려나 마치 가로수나 전봇대처럼 눈에 띄지 않게 배치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 가난하고 소외된 우리 이웃들을 실물과 육성으로 만나게 된다. 재개발 지역을 떠나지 못하는 철거민들, 토끼몰이 식 단속을 당하며 살다가 길에서 다 늙어버린 노점상들, 마누라와 자식으로부터 버림받지 않기 위해 쓰레기와 전쟁을 해야 하는 개인 용역 환경미화원들, 알바와 학교 사이에서 또는 살아남은 자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자의 갈림길에서 등록금을 마련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가난한 대학생들, 입주민들로부터 온갖 모질고도 야박한 수모를 감당해야 하는 아파트 경비원들, 빵과 자유를 열망하는 새터민들 등.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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