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저/역자
지은이: 함돈균 | 그린이: 마이자
출판사
세종서적
출판일
2018
총페이지
284쪽
추천자
이승현

도서안내

사서의 추천 글 이 책의 표지는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소설 『어린왕자』 중 모자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무엇처럼 보이냐고 묻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우리가 사물의 표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물의 표면 너머를 보며 사물의 존재의 깊이에 닿길 바라는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가지고 저자만의 철학적 통찰력을 잘 나타냈다. 예를 들면, 단추는 지퍼처럼 모든 것을 단시간에 완전히 잠가 차단하지 않고 옷 사이에 숨구멍을 만들기에 인간적이라고 비유한다. 단추를 잠그는 행위에 시간이 필요한 점, 첫 단추를 잘 꿰지 않으면 다른 단추를 잘 꿰었더라도 완전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점 등 단추로부터 새로운 질문과 답을 찾아낸다. 또한 계단을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의 도구로 보고 이별하기 위해 만나는 사물이자 한 지점과 다른 지점을 잇는 연결 통로에 빗댄다. 우리가 계단에 오르는 게 어려운 이유를 똑같은 높이와 모양을 가진 계단에 반복적인 동작으로 올라가야 하는 ‘권태’ 때문이라고도 생각해본다. 끊기지 않는 끝말잇기처럼 사물 하나하나에 대한 저자의 끝없는 사고의 확장은 모두가 상투적으로 떠올리는 사물의 이미지를 넘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보아뱀 속의 코끼리를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 소개 함돈균 문학평론가. 2006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한 이래 문학 고유의 정치성과 예술적 전위를 이론·문학사연구와 현장비평에 매진해왔다. 인문정신에 담긴 공공성을 사회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실천적 생각발명그룹 시민행성’을 운영하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우리 주변의 사물들은 외양 그대로의 것이 아니라 실은 ‘코끼리를 삼킨(숨기고 있는) 어떤 것들’임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면 참 좋겠다.”(12쪽)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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