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히치하이킹

난생처음 히치하이킹

저/역자
김아영 글, 서영아 그림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7.5.30.
총페이지
164쪽
추천자
김영찬(서울 광성중학교 국어교사)

도서안내

‘모험’이라는 말의 전제는 위험을 무릅쓴다는 데 있다. 실패를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한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그 실패가 가져올지도 모르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모험을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모험은 낯선 곳에 대한 동경, 새로운 경험에 대한 경이로움의 성격이 강하다.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바로 그것이다. 열두 살 준하는 엄마의 연구 활동 때문에 미국의 북서부 일리노이 주에 있는 몰린이라는 도시에 유학을 가게 된다. 낯선 도시, 학교에서 느끼는 불안 속에 베니라는 친구를 만난다. 베니는 한국에서 태어나 5살 때 시카고로 입양된 남자 아이, 한국 이름은 김현수다. 준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부탁과 함께 다가온 베니는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고 알게 된 고등학생 누나를 찾아가기로 한다. 검은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 때문에, 어린 시절 부모님에 대한 좌절감 때문에 외부로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았던 엠마 아줌마의 트럭을 몰래 타고 3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모험 길에 나선다. 히치하이킹은 다른 사람의 차를 타는 행동이다. 이런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팔을 뻗고 엄지손가락을 든다. 준하와 베리와 엠마 아줌마의 여행에 ‘엄지척’을 하고 싶은 이유는, 기나긴 여정 속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모습에 대한 공감과 격려의 마음이기도 하다. 자신을 둘러싼 가족이나 이웃, 친구에 대한 불만과 불안에 휩싸이기 보다는 자신의 상처를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나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동화이다. 모험은 실패를 무릅쓰는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가면 용기가 생긴다. 우리 아이들이 모험을 즐기고 실패에 맞서는 당당함을 배우면 좋겠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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