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세상과 당신을 이어주는 테크 트렌드

멋진 신세계: 세상과 당신을 이어주는 테크 트렌드

저/역자
임춘성
출판사
쌤앤파커스
출판일
2017.6.9.
총페이지
288쪽
추천자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도서안내

책의 제목을 검색하면, 앞서 나오는 동일한 제목의 책을 만날 수 있다. 바로 1932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멋진 신세계’가 그것이다. 그의 책이 이야기하는 당시 사회의 위험한 이슈에는 차이가 있지만, 1949년 출간된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1984’처럼 디스토피아적 세상을 그리고 있다. 이달에 추천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각인된 예전의 ‘멋진 신세계’라는 역설적 의미를 차용했다(한편,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차용했다고 한다). 물론 헉슬리가 당시와는 시간차가 있는 2540년의 이야기를 그린 반면, 이 책은 바로 지금 시대의 화두 혹은 가까운 미래에 누구나 쉽게 경험하게 될 여덟 가지 신기술과 그것이 가져오는 개인, 사회, 비즈니스에서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테크 트렌드라는 표현이 매우 적절한 것 같다). 또한 구 버전의 등골이 서늘한‘멋진 신세계’와 달리 신 버전의 ‘멋진 신세계’는 꽤나 낙관적이고, 부담스럽지 않게 희망적이다. 그래서 이 책은 ‘멋진 신세계’를 차용하면서도 그것의 부정적 의미를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와 재치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테크 트렌드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핀테크, 가상현실, 로봇, 무인자동차, 클라우드, 빅데이터에 대한 정보는 이미 여러 책과 강연, 매체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변화와 기회를 가져올 미래 ‘기술’이라는 관점에서만 논의한 탓에 단편적이며 딱딱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은 기술이 주는 인간적,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통한 소프트한 접근과 함께, 돈과 꿈, 지식과 지혜, 업과 휴식, 소통과 소유와 같은 시각에서 기술 간 관계를 다면적으로 설명한다. 경계의 종말을 넘어 연결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정작은 각자 경계를 쌓는 것이 아닌가 하던 기술 간 연결을 다룬다. 칼이 흉기도, 멋진 요리의 도구도 되는 것처럼, 결국은 인간이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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