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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제 1277대 장관 정병국

연설문

정병국 장관 취임사
연설일
2011.01.27.
게시일
2011.02.25.
붙임파일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 취임사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늘 뵙던 분들이지만, 오늘 이렇게 이 자리에서 뵙게 되니까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오늘 바쁘실 텐데도 불구하고, 각급 기관장 여러분들께서 함께 자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서, 우리 지역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계시는데, 취임식을 안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굳이 이렇게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국회의원이 된 지 꼭 10년이 됐습니다. 10년 동안 아시는 대로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문화·체육·관광에 대해서 함께 고민을 하면서, 한 상임위원회를 고수해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국회의원으로서, 여러분들은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때로는 견제와 비판을 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여러분들과 함께 동지가 되어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문화·체육·관광의 모든 정책을 함께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에 여러 가지 저 나름대로 생각하고 또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여러분들과 함께 논의를 했던 때와는 여러 가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짧은 기간이었지만,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한책임을 또 우리가 져야 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저는 문화의 힘이 얼마나 큰가 하는 것도 또한 느꼈습니다. 이 큰 문화의 힘, 어디로부터 나올까? 그것은 문화를 하는 분들, 문화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 예술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생각도 다르고, 때로는 세계 큰 시장을 놓고 보면 말도 다르고, 또 종교도 다르고, 인종도 다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데는 각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이념 부분들을 표출하는 데 아주 치열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일단은 예술품이라고 하는 것으로 내놓게 되면, 생각이 다르고 또 이념이 다르고, 말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인종이 달라도 그것에 대해서 우리는 함께 예술품으로 감상하는 힘을 갖습니다. 그것이 예술적으로 승화가 됐다고 우리는 얘기합니다.

그냥 내버려 두면 갈등하고, 분열하고 쪼개질 것들이 예술을 통해서 하나가 되는 힘을 저는 보아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한 측면들이 있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화의 위대한 힘을 다시 회복시키고 또 그 힘을 통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기반으로 해서, 이제 선진 일류국가로 가고자 하는 대한민국, 선진 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있어서 문화의 힘을 빌려와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문화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만들어 가시는 분들이 바로 저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이제 모든 부처 중에서 가장 성적이 우수해야 들어오는 부가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저는 우리 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힘에 의해서 이 문화의 힘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모아준다면, 저는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국가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힘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문화는 산업이라고 얘기합니다. 문화산업, 역대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문화입국을 만들고, 문화산업 강국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 목표는 똑같은데, 도달하는 거리가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짧게 갈 것인가, 이 부분은 우리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은 기업인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업인들이 산업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부가 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우선적으로 해야 될 것은 규제를 개선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인들이 규제 때문에, 제도 때문에 발목이 잡혀서 일 못 하겠다, 이런 소리가 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문화산업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도록 기업에게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제도개선에 우리가 총력 매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부가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우리가 끌고 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초적인 것들은 다 끌고 가야 되지만, 산업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선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것, 우리가 우리의 혜안으로 정확하게 찾아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 그래서 그것이 킬러콘텐츠가 되어서 세계를 재패해 나갈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내고, 이제 선진화로 가는 이 길목에서 우리가 뒤를 돌아보면 낙오자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낙오자를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이 낙오자들도 다 함께 끌고 가야 하는데, 우선 이 선진국으로 가면 갈수록 문화의 격차가 심화된다고 합니다. 이 문화의 격차를 어떻게 좁혀갈 것인가 하는 부분도 우리의 과제, 또 정부가 해야 될 의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많은 노력들을 여러분들께서 해주시고, 역대 장관님들께서 해주시고 또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계셔서 상당부분 개선은 되었습니다만, 정해져 있는 예산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그 돈의 가치를 배가해서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것도 우리가 더 고민을 해야 될 것 부분입니다. 그래서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서는 문화 안전망을 촘촘하게 엮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산업화하고 민주화하고 이 정도까지 경제적 성장을 하면서, 지자체가 활발하게 자리를 잡아가면서 어느 정도 인프라는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런 인프라들을 촘촘하게 엮어서 그것을 관리하는 주체와 그것을 사용하는 예술인들과 또 그것을 향유하는 국민들과 어떻게 엮어갈 것인가, 이 부분도 우리가 고민을 하고 향상을 시켜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가 담당을 하고 있는 체육, 이것은 산업화 과정 속에서 세끼 밥도 해결하지 못하던 시대에도 그나마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유일한 분야가 바로 저는 이 스포츠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었고,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산업화를 하는 것도, 민주화를 하는 것도, 또 선진화를 하는 길목에 있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체육이 엘리트 체육 중심의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국민체력 증강을 위한 기제로 만들어가야 된다. 그야말로 국민 누구나 향유해야 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그동안 우리 원로선배 체육인들이 쌓아왔던 지금까지의 명성과 명예를 앞으로 지속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도 함께 우리가 고민을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광, 많은 나라들이 관광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고, 미래의 산업이라고들 얘기를 합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1,000만 관광객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습니다. 상당한 양적 향상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진 일류국가로 가려고 하는 이 기점에서는 관광의 질도 이제는 생각을 해야 됩니다. 또 자칫 잘못해서 양적인 측면만 늘리려고 하다보면 질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관광분야에서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늘 생각을 하고, 접근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제 이러한 것들을 해내는 데 여러분들의 그 능력을 백분 발휘를 해야 합니다. 그 능력을 발휘하는 것 우선 우리 부내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끼리 하나가 되지 않고, 우리끼리 소통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담당을 하고 있는 각 부서의 해당업체나 기관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시대는 융합의 시대이고, 통섭의 시대입니다. 칸막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부내에 조직 간 칸막이는 이제 걷어내야 된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인위적인, 물리적인 칸막이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의 칸막이도 걷어내지 않으면,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우리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소통하고 수평적으로도 하고, 위아래로도 하고, 수직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스스럼없이 저하고 대화할 수 있는 이런 관계를 맺어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또 여러분들이 이러한 단합된 그리고 하나 된 소통하는 힘을 가지고 여러분들이 현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10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을 저는 절실하게 깨닫고 실질적으로도 그런 의정활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우리 부를 맡았으니 가능하면 저도 늘 현장에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탁상에서의 일이 아니라, 이제 현장에 가서 현장에서 대상으로 삼고 있는 조직이나 또는 업계와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그분들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주십사 하는 부분의 말씀을 드립니다.

‘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에 임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면서 저는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왔던 힘도 바로 산업화의 과정 속에서 우리 공무원들이었고 관료들이었습니다.

이제 민주화 과정 속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때로는 벽이 될 수 있었고 또는 개선하고, 대응의 그러한 상대가 될 수 있었던 과정이 있었지만, 이제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그런 과정을 다 겪었습니다. 이제 선진화로 가는 데 여러분들이 힘을 하나로 뭉쳐주지 않고 하나가 되지 않는다면 저는 선진화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산업화 시대를 넘어서 민주화, 선진화로 가는 길목에서 절실히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여러분들의 힘을 하나로 묶어내고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그러한 힘을 통해서, 그 문화의 위대한 힘이 다시 복원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앞장서 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 벽 없이, 격의 없이 여러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만큼 우리 대한민국 문화강국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써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또 아울러서 퇴임하신 우리 유인촌 장관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 이전의 역대 장관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그분들이 해 오셨던 일을 바탕으로 해서 그분들이 못다 하신 일들을 우리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