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 교육영상물 1
게시일
2013.07.24.
조회수
3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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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계담당관(02-3704-9620)
담당자
관리자
과장님 과장님 우리 과장님

20' 28''

이 영화는 부패방지위원회에서 공직자의 부패방지 교육용으로 제작한 영상물입니다.

김과장 아내 : 아우, 몇 시야?
김과장 : 지금 여섯시야.
김과장 아내 : 벌써?

김과장 아내 : 아. 당신 어제도 야근하느라 피곤했을 텐데 , 오늘 좀 천천히 나가면 안돼요?
김과장 : 괜찮아. 아. 아침을 이렇게 든든히 먹는데 뭘……. 그래 그나저나, 당신 요즘 우리 미경이 결혼준비 때문에 신경 많이 썼을 텐데 힘들지 않아?
김과장 아내 : 힘은요. 시원섭섭할 뿐이에요.
김과장 : 잘 살 거야, 우리 미경이. 걱정하지 말아요.
김과장 아내 : 네
김과장 : 아, 먹자고.
김과장 아내 : 드세요

김과장 : 들어가. 날씨가 쌀쌀해졌어.

김과장 : 다녀올게, 여보.
김과장 아내 : 어, 잘 다녀와요.
김과장 : 아, 그리고 미경이하고 이서방하고 오늘 저녁에 올지 몰라.
김과장 아내 : 그래요.
김과장 : 가능한 일찍 올게.
김과장 아내 : 그래요.
김과장 : 응, 갔다 올게.
김과장 아내 : 잘 다녀와요.
김과장 : 그래.

과장님, 과장님 우리 과장님

김과장 : 네, 김남준입니다.
태용건설 사장 : 아예, 안녕하십니까. 저 태용 건설…….
김과장 : 아니, 제가 전화하지 말라고 했잖습니까. 자꾸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예예, 그저 성의는 고맙지만요, 한번만 더 저희 집으로 선물 같은 거 보내시고 그러면은 그땐 고발하겠습니다.
여직원 1 : 과장님. 금방건설 윤 사장님이 전화 왔는데요.
김과장 : 아 연결하지 마요. 안 받겠다 그래.
여직원 1 : 네.

김과장 : 음……. 여보세요. 어어, 여보, 어, 왜.
택배가 왔어? 어디서? 금방건설? 아이, 그 바로 돌려보내.
아 그리고 이런 일로 일일이 전화하지 말고 당신이 알아서 바로바로 돌려보내.
아 이사람 열어보긴 뭘 열어봐. 아 절대로 뜯지 말고, 지금 빨리 돌려보내요. 알았지?

남직원 1 : 아니 뭔지 한 번도 확인 안 해보시고…….
김과장 : 아, 견물생심이라 그랬어. 불법청탁일게 뻔한데 열어보긴 뭘 열어봐. 난 괜히 그런 일에 마음이 흔들리기 싫어요.

남직원 2 : 으이그, 대쪽한테 그런 말을 왜 해.
여직원 2 : 김과장님 성격아시면서 왜 그러셨어요.
남직원 1 : 아니 나야 뭐 거기 뭐가 들었나 궁금하니까……. 아 그러고 그냥 여러모로……. 안되나 뭐.
남직원 2 : 국가대표급 청렴결백 씨한테는 열어보는 것조차 부패야. 이 사람아.

남직원 2 : 어우. 자 다들 식사하러 가시죠.
남직원 1 :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여직원 1 : 아 배고파.
여직원 2 : 아 오늘은 건너편에 새로 생긴 집 어떠세요?
남직원 1 : 맛있어?
여직원 2 : 어, 맛있어.
김과장 : 네. 네? 앞에 와계시다고요? 아니 뭐 이렇게 찾아오실 필요까진 없으신데……. 예. 예예. 알겠, 알겠습니다.
남직원 1 : 아 과장님. 점심 약속 있으신 거 예요?
김과장 : 아 저기, 오늘은 자네들끼리 먼저 먹게
남직원 1 : 어어어. 과장님! 과장님!


남직원 1 : 어? 저, 저, 저거 설마……. 아니겠지?
여직원 2 : 설마……. 아니겠죠.
남직원 2 : 아닐거야.

김과장 : 아이고. 식사들 맛있게 했어요?
직원들 : 네, 예.
남직원 1 : 식사하셨어요?
김과장 : 그럼
남직원 1 : 아까 회사 앞에서 잠깐 뵈었는데…….
김과장 : 회사 앞에서?
남직원 1 : 예

김과장 : 아냐 아냐, 별거 아냐. 하하하. 자.

남직원 2 : 과장님 좀 이상하지 않아?
여직원 2 : 그냥 친구끼리 만나신거겠죠
남직원 2 : 아니 친구끼리 웬 봉투.
강주사 : 아 그러게 말야 친구끼리 웬 봉투, 그건 분명히 수상합니다. 수상하죠? 그렇죠?
남직원 2 : 감사과 강주사 선생이시네. 아 들어갑시다.
강주사 : 아이 저저 잠깐만. 이건 분명히 수상합니다. 잠깐만 아. 저, 저기……. 김과장 넌 딱 걸렸어.

강주사 상사 : 퇴근도 안하고 뭘 그렇게 열심이야? 이번엔 뭐, 냄새 좀 맡은 거야?
강주사 : 맡았죠. 이번엔 아주 확실합니다.
강주사 상사 : 그래? 사람 참……. 하하하. 그래 열심히 해.
강주사 : 아 이거 뭐야 이거……. 아니 이렇게 깨끗한 인간을 보기는 또 처음이네 이거. 아니 무슨 재산이 말이야. 18평짜리 집 한 채 밖에 없어. 치~ 이것도 미심쩍은데 이거.

김과장 아내 : 드세요.
김과장 : 아유……. 이거 봐, 이거. 부정부패사범을 또 구속했구먼.
김과장 아내 : 어우~ 세상에.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있나? 아, 여보. 근데 당신같이 꽉 막힌 사람들한테는 청백리상 같은 거 안준대요?
김과장 : 상은 무슨……. 아, 당연한 거에요. 공무원한테는.

강주사 : 사실대로 말씀하시죠. 모든 건 다 밝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남직원 2 : 뭐가 밝혀져요? 괜히 조작하지 마시고 진짜 부정부패한 사람들이나 찾아내세요. 네?
강주사 : 그날 본 게 분명히……. 헤헤……. 흰 봉투가 말입니다. 흰 봉투가 맞죠?
여직원 1 : 하. 흰 봉투라뇨? 그냥 봉투였을 뿐이에요
남직원 1 : 아니 몇 번을 말씀드려야 아시겠습니까?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니까요. 아 진짜.
여직원 2 : 그 분은 그런 분이 아니에요. 오히려 청백리상을 줘야 한다니까요.
강주사 : 김과장……. 부하들을 완벽하게 매수했다. 이 강주사도 이젠 드디어 강적을 만난 것 같다.

김과장 : 자. 이번 주 주말에는 약속들 잡지 말아.
여직원 1 : 어머. 벌써 따님이 결혼해요?
김과장 : 응-
남직원 1 : 아 과장님 전 어떻게 하고요.
김과장 : 이 사람아~
남직원 2 : 축하드립니다. 김과장님.
김과장 : 어, 그래. 고마워, 고마워.
남직원 1 : 축하드립니다.
강주사 : 외동딸 결혼식이라……. 그래 드디어 올 것이 왔어.
여직원 2 : 어머. 변태.

강주사 : 10월 18일 김과장 딸의 결혼식. 비록 하객은 작지만, 그래. 이것도 분명히 쇼인 게 분명하다. 맞아, 맞아.

김과장 : 아. 그럼 외근 좀 다녀올게요.
청소부 : 아니 신참? 어딜 도망가. 아 대걸레는 왜 팽개치는 겨.
강주사 : 아 아줌마, 아니아니, 나 아냐, 나 아냐.
청소부 : 아 워메. 아이고, 요즘 것들은 하여간 빠져가지고……. 아 참…….

3:15 pm 금방건설

3:40 pm 태용건설

강주사 : 10월 30일 김……. 아……. 저……. 아……. 10월 30일 흠, 오후, 흠흠, 3시 42분 43초 아니 44초……. 여하튼 김과장. 업체 방문 중. 하하하 히히히.

강주사 상사 : 김과장. 사실대로 털어놓으면 어느 정도의 정상참작은 가능해.
김과장 : 전 30여 년 동안의 공직생활 중에 단 한 번도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녹음기(강주사) : 10월 30일 김……. 아……. 저……. 10월 30일 오후 3시 42분 업체 방문 중

강주사 상사 : 이래도 발뺌한단 말이오. 김과장!
김과장 : 저. 그건……. 아……. 저…….
강주사 : 아, 이거 봐요. 사실대로 말씀하세요.
강주사 상사 : 아이, 네가 무슨 형사야? 잠자코 있어. 어쨌든 계속 대답을 못하겠다면, 우리로서는 경찰에 넘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사람 이거 안되겠고만. 이봐, 강주사. 지금 당장 경찰에 자료 다 넘겨.
강주사 : 네 바로 다 넘기겠습니다.

강주사 : 뭔가 수상하단 말이야. 이젠 입을 열만도 한데…….

강주사 : 나와 봐요. 난 당신 사장을 만나야 한단 말이야!
건설사 여직원 : 안돼요.
강주사 : 나와 봐요. 아 나와 보란 말이야.
건설사 여직원 : 안돼요.
강주사 : 잠시 시간 좀 내주시죠.
건설사 사장 : 아니 무슨 일 때문에…….
강주사 : 아실 텐데요. 김남준 과장이라고 아시죠. 얼마나 줬습니까?
건설사 사장 : 아하하. 아니 뭐, 결혼축의금 명목으로 한 돈 백 만원 정도…….
강주사 : 아주 말이 쉽게 쉽게 나오시네요. 그게 자랑입니까 그게? 당신 같은 사람도 같이 콩밥 좀!
건설사 사장 : 아니 내 말 좀 끝까지 들어보세요. 아 사실은…….

김과장 : 음.
김과장 아내 : 다녀오셨어요.
김과장 : 아, 네가 웬일이야. 너 이서방 저녁은 차려주고 온 거야?
김과장 아내 : 당신……. 정말이에요? 오늘 경찰서에서 전화 왔어요. 회사에 전화해봤더니, 뇌물이라뇨. 당신 정말 받은 거 예요?
김과장 : 여보 그게 아니라…….
김과장 딸 : 아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뭐가 잘못 된 거지? 그런 거지?
김과장 : 사정이 있단다. 아빠 믿어라.

형사 1 : 김과장님 안에 계시죠.
여직원 1 : 어디서 오셨죠? 아니, 저기요.
형사 1 : 어, 김과장님 되십니까?
김과장 : 아 예, 그렇습니다만.
형사 1 :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서까지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김과장 : 네?
형사 1 : 모셔.
형사 2 : 가시죠.
남직원 1 : 아 잠깐만요 지금 뭣들 하시는 겁니까.
형사 1 :가서 조사해보면 다 알게 되겠죠.
남직원 1 : 아아 잠깐만요.
강주사 : 저기. 이 모든 게 다 오해였습니다. 오해.
강주사 상사 : 오해?
형사 1 : 이사람 지금 무슨 얘기야.

강주사 : 김과장님은 외동딸의 결혼축의금 중 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모두 돌려줬다고 합니다.

건설사 사장 : 아이고. 과장님 오셨습니까?
김과장 : 잘 지내셨습니까?
건설사 사장 : 네. 바쁘신데 뭘. 앉으시죠.
김과장 : 저 다른 것이 아니라 일전에 제 여식의 축의금으로 주신 게 너무 많아서 마음이 많이 부담이 되느라, 받은거나 다름없으니…….
건설사 사장 : 아이고,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과장님.
김과장 : 아닙니다. 사장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받으시죠.
건설사 사장 : 아니 과장님. 왜 그러세요. 과장님
김과장 : 사장님! 제 마음이 허락치 않습니다.

건설사 사장 : 김과장님은 회사마다 일일이 방문하셔서 돈만 돌려준 것이 아니라 따끔하게 훈계까지 하셨습니다. 제가 어찌나 부끄럽던지…….

형사 1 :그럼 왜 진작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김과장 : 예, 만약 사실대로 말하게 된다면 수많은 업체들이 다 뇌물공여죄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제가 그 업체들의 힘든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요. 참……. 차마 그럴 수 없었습니다.
부디 그 업체들도 다 힘든 사정이 있으니까, 선처를 좀 해 주십시오.
형사 1 : 업체에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사전결의를 했다고 하니 따로 조치하진 않겠습니다.
강주사 상사 : 미안하게 됐습니다. 김과장
김과장 : 아아, 아닙니다. 다 열심히 하려다가 이렇게 된 건데요. 뭐.
강주사 상사 : 도대체 자넨 무슨 일을 저지르고 다닌 건가. 멍청한 친구 같으니……. 따라오게.
강주사 : 아. 참 저기 그런데 그, 그 일전에 흰 봉투는 뭐죠?
김과장 : 내 나중에 다 이야기 해 줌세.
강주사 : 아예…….
강주사 상사 : 빨리 오지 못해?
강주사 : 아예, 갑니다. 가보겠습니다. 아예.
김과장 : 하하. 이사람 참. 하하하하.

김과장 아내 : 여보
김과장 : 웬일이야? 추운데 밖에 나와 있고.
김과장 아내 : 아까 회사에서 전화 왔었어요. 정말 죄송해요. 그런 당신을 의심하다니…….
김과장 딸 : 아빠. 죄송해요. 저 그런 줄도 모르고…….
김과장 :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래.
김과장 딸 : 아빠…….

김과장 : 나오지 마. 다녀올게
김과장 아내 : 그래요. 잘 다녀와요.

편지 :
안녕하세요. 김과장님.
언제나 저희에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과장님 덕분에 저희 희망보육원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답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에게 매번 이렇게 도움만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보육원아이들도 꼭 한번 뵙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 드립니다.
언제 한번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CORRUPTION ZERO

부패방지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