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상과 어울리다
게시일
2010.10.07.
조회수
5448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오는 10월 9일은 올 해로 564번째로 맞이하는 ‘한글날’이다. 세계 언어 가운데 한글은 신비로운 문자로 불리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글만이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글의 탄생을 증명하는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은 진즉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그만큼 한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백성을 널리 보살핀 문자


훈민정음 어제서문 이미지

▲훈민정음 어제 서문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하여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엾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훈민정음 어제 서문에 나오듯 한글은 백성을 헤아리는 어진 마음에서 만들어진 문자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문해율은 98.3%에 달한다. 특히 20대에서 40대의 문해율은 100%에 이를 정도니, 오랜 세월에 거쳐 훈민정음 창제의 깊은 뜻을 달성해냈다고 할 수 있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언어가 존재하지만 그 나라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는 국가는 드물다다. 그만큼 우리는 아름다운 문자 한글에 좀 더 자부심을 가져야할 때다.


세상과 어울리는 한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 반포 564돌을 기념하기 위하여 한글주간(10.4~10.10)을 정하고 ‘한글, 세상과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한글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는 각종 행사와 대회를 마련했다. 한글주간 행사에는 국립국어원과 KBS 한국어진흥원, 한국어세계화재단,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훈민정음학회, 한글문화연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UNESCO 한국위원회,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 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글, 세상과 어울리다 - ㄱ.류양희,고운한글, ㄴ.노은유 소리체, ㄷ.강혜숙 한글의태어 사람 ㄹ.최정유 날아다니는 ㅁ.김경선 월인천강

 

◎ 한글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한글 글꼴전

10월8일~10월17일 | 경복궁 수정전 | 개막식 10월8일(11시) 수정전 앞마당


‘한글 글꼴전’은 ‘글꼴’을 중심으로 한 한글의 문자로서의 가치를 알리고 한글의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한글주간의 주제이기도 한 ‘한글, 세상과 어울림’을 주제로  ‘창조, 상상, 소통, 어울림’이라는 4개의 의미 공간을 나누어 진행된다. 노승관, 이용제, 최정유, 강병인 등 작가 16명의 작품과 올해로 18회째 이어지고 있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한글 글꼴 디자인 공모전’ 역대 수상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한글 춤, 노래, 이야기의 어울림 마당


*한글 춤마당, 마당놀이 <한글아띠>

10월 7일(7시) 세종문화회관 야외 특설무대


이야기가 있는 마당극! 밀물현대무용단의 <말, 글 그리고 이야기>가 깊은 가을 밤,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한글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무용단인 밀물현대무용단의 작품 <한글아띠>는 단순한 춤만이 아닌 마당극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미디어아트와 한글 춤이 만난 시간예술과 순수예술의 결합 공연으로 어울림 마당의 첫 문을 열 예정이다.


*한글 이야기마당, KBS <낭독의 발견> 공개방송

10월 8일(7시) 세종문화회관 야외 특설무대


2003년 11월부터 시작해 6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KBS 대표 교양 프로그램인 <낭독의 발견>이 한글날을 기념하여 스튜디오에서 진행해오던 무대를 한글날 축제현장으로 옮긴다. 여러 초대 손님들을 모시고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한글을 주제로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학집배원 선정작과 한글문화연대 선정 바른 언어 수상작들이 낭독되며, 본 프로그램은 10월 18일 월요일 밤 12시 30분 KBS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글 노래마당

10월 9일(8시) 세종문화회관 야외 특설무대


한글날, 감미로운 음악과 아름다운 노랫말이 만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가을밤, 신선한 바람과 좋은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노랫말이 담긴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무대가 펼쳐지는 것. 시민, 시인, 명사들의 추천음악, 실력파 음악가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유열, 라이어밴드, 더솔리스트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글, 세상과 어울리다 - 한글옷이 날개 두번째 한글을 이용한 의류전시회

 

◎ 한글 옷이 날개, 한글옷 맵시 자랑

10월 9일(4시) 서울 광화문 광장


우리의 정체성과 고유한 문화를 담은 아름답고 실용적인 한글옷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한글날에 한글 옷을 입고 다니며, 아름다운 한글을 자랑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준비한 일종의 ‘한글 잔치’. 강지원 변호사, 김영란 전 대법관, 이건만 대표, 엄홍길 대장, 산돌티움, 천호균 대표가 기부한 글귀와 무늬를 이용하여 만든 한글옷을 입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맵시 자랑을 펼칠 예정이며,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도 한글옷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겠다며 참가의 의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자 초청, ?한글, 아름다운 문장 100선? 시민 공모전, 집현전 학술대회 등 학술마당, 생활 속의 점자전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일정은 한글날 홈페이지(www.한글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8월에는 인도네시아 소수 민족인 찌아찌아족이 민족어를 적는 문자로 한글을 시범적으로 교육한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소수 민족인 찌아찌아족은 그동안 고유한 문자가 없어 로마자를 사용해 왔으나 로마자로 찌아찌아어를 적는 데에 불편함이 많았다. 그들이 민족어 표기에 한글을 시범적으로 선택한 데에는 한글의 우수성이 기반이 되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한글인데, 우리는 아직 한글의 소중함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고 있다. 이번 한글날을 맞이하여 전 세계가 인정한 한글의 우수성을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세상과 어우러지는 한글, 그 한글의 가치를 담뿍 느낄 수 있는 한글 주간을 마음껏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