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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pia

제목

스토리 창작계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는 스토리 정보 시스템 구축

내용

현황

스토리가 없는 게 아닙니다. 작가가 없는 게 아닙니다.
지금 스토리는 너무나 많고, 작가 수는 너무나 많습니다.
한정된 자원을 서로 가지려고 하지만 수요는 정체됐고, 이 와중에 새로운 작가들은 지속적으로 유입됩니다. 온갖 학교며 교육원 등지에서 수많은 창작자들이 이 수요도 없는 곳에 쏟아져 나옵니다.
콘텐츠진흥원, 문화예술위원회, 각종 지역 재단 등이 창작자지원 및 여러 프로그램 등을 베풀지만, 일시적인 작가 생계유지를 위한 시혜성 정책으로 기능합니다.
선정 작품들에 대해 대중들은 관심도 없고, 업계 관계자들은 남의 작품에 비우호적이고, 콘텐츠 소비자 중 비중이 클 지망생들 역시 자기 대신 지원금을 타낸 사람들을 시기질투증오하고, 국가 지원에 대해 알게 된 일반 국민들은 나라 세금 가지고 무슨 짓이냐며 혀를 찹니다.
각종 공모전 등을 둘러싼 잡음도 많습니다. 전문성과 공정성 양측으로 모호한 약간의 심사위원들이 수많은 작품들을 평가하면서 불만이 나옵니다. 그 뿐 아니라 공모전 등에서 표절이나 이른바 ‘우라까이’라는 간접적 에피소드 변형도용 사례도 비일비재합니다. 뭣보다 엄청난 양의 작품들을 개인의 취향과 주관이 각자 다를 심사위원 몇몇에게만 할당하는 것은 지나치게 '운에 의존한' 비효율적인 방식입니다.
스토리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나기 힘듭니다. 사람들은 스토리를 갈구하겠지만 ‘내 돈 내는’ 스토리는 원하지 않을 겁니다. 공짜로 즐길 스토리가 이미 너무 많아서 굳이 소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소수 심사위원들이 극소수 작품을 발굴해 그들에게만 온갖 특혜를 집중시켜 ‘해리 포터’ 형 스타를 탄생시키려는 정책은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효율성조차 없는시대에 맞지 않는 방식입니다.

제안

여전히 한 개인의 정서와 소망과 자기실현을 위한 창의적 활동은 계속되겠지만, 이것은 개인 스스로나 민간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입니다. 많은 국민들에게 공공의 이익을 베풀어야 하는 정부는, 극소수에게만 독점적으로 지원을 계속해서 잡음이 일어나게 하는 일은 경계하고, 가능한 많은 창작자나 지망생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게 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문화예술교육’이나 ‘예술치유’ 등으로 문체부의 관심이 향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또 다른 제안을 덧붙입니다.
바로 ‘스토리 정보 시스템’의 구축입니다.

스토리 정보 시스템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해서 지금까지 축적된 전세계 스토리들을 수집, 이를 데이터화한 다음, DNA에 따른 인간 심리에 최적화된 플롯과 캐릭터등을 인공지능 딥러닝 등의 기술로 조합시키면서 거의 무한에 가까운 스토리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완성된다면, 어떤 소재만 주어졌을 때(ex. 조선시대 궁녀가 왜국의 스파이였는데, 젊은 관리를 사랑하고 결국 국가를 지킨다.), 소재만 입력하면 원하는 어떤 장르(ex. 드라마/웹소설/영화). 어떤 분량으로도 전체 시놉과 대본이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지는 게 가능합니다.
그러면 작가들은 무슨 필요인가. 다 사라지는 것인가. 지금과 같은 의미의 작가들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온갖 저작권이니 소재 고갈 등으로 '그야말로 오리지널 독창적인' 작가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게다가 중견 이상의 수준에 올라갔으면서도 생계 유지조차 제대로 못 해서, 끊임없이 온갖 지원에 매달려야 하는 직업군이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개인의 창작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창작활동을 하면 됩니다. 다만, 그 과정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당장은 불만이 크겠지만, 이 과정에서 그 동안 과도하게 양산되던 근대적 의미의 작가군은 줄어들 것입니다.
어쨌든 시스템 초기에는 여전히 인간의 관점에서 매끄럽지 못 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인간 작가들은 이들을 모니터링하고 검토하며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이를 보완하는 일을 담당하게 됩니다. 여기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됩니다.

또한 ‘스토리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작가들의 일자리가 생성됩니다. 이에 대한 예산이 클 수 있으나 이는 민간과 학계 등에서도 적극 분담해야 합니다. 수요가 없다는 걸 버젓이 알면서도 구성원들의 자리 보존을 위해 학생들을 무작위 배출해 공급 포화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에 대한 책임입니다.

한편 스토리 정보 시스템이 완성되는 동안 스토리에 대한 빅데이터가 수집됩니다.
이것을 그 동안은 계속될 온갖 국가 공모전 및 지원 프로그램의 심사기준에 적용합니다. 즉, 심사위원들의 개인취향이나 주관적 의견이 아닌, 플롯, 캐릭터, 대사, 묘사 등에 대한 과학적 기준이 마련돼서, 지원작품에 대한 체계적인 심사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것은 시, 소설 등의 순수문학보다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보다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장르에 적용이 유리할 것입니다.

또한 ‘스토리 정보 시스템’의 장점은 ‘표절’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온갖 작품 간에 표절 시비가 많습니다. 물론, 해당 작품을 접했는지의 여부도 중요하지만, 작품 사이의 유사성을 놓고 시비가 일어났을 때는 스토리 빅데이터가 그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정리하면, 스토리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1.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며, 이에 대한 예산 마련이 비교적 용이하다.
2. 시스템 구축 중 생성된 빅데이터를 각종 대중 장르의 공모전 심사기준으로 활용한다.
3. 빅데이터는 표절 시비의 판단 기준으로도 활용한다.

등의 혜택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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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

2018.03.12.

깊게 동의 합니다. 주신 의견이 실현 되는 나라다운 나라 문화다운 문화, 예술다운 예술을 함께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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